[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 2분기 실적마저 적자로 돌아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장기파업과 실적부진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아직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첩된 악재가 아시아나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앵커1]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지 열흘이 지나고 있는데 우선 파업상황 먼저 점검해보자. [기자1] 아시아나 노사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업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종사 노조 파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까지 무더기 결항이 우려됩니다. 아시아나 파업 장기화 우려 파업 11일째인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60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국제선 정상 운항편수의 11%에 달하는 노선에서 결항이 불가피해 고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아시아나측은 전체 조종사 839명 중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430여명이 국제선 위주로 운항했지만 파업이 계속될 경우 조종사들의 피로가 가중돼 운항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2] 지난 22일부터 노사협상이 없었는데 협상 재개 소식은 없나? [기자2] 파업사태가 심각해지자 아시아나측은 청주로 내려가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노사협상 재개 사측은 이대로 가면 항공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높아 조종사들이 업무에 조속히 복귀해야한다고 호소하면서 주요 안건을 놓고 28일 청주공항에서 협상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손실이 이미 300억원을 넘어섰다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앵커3]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손실이 커지고 있는데 지난 2분기 실적마저 안좋게 발표됐다. 어느 정도인가? [기자3]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이 12억3400만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 대 비 각각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아시아나 2분기 실적/ 매출액 7513억원(+7%)/ 영업손실 12.3억(적자)/ 경상손실 61.3억(적자)/ 순손실 86.4억(적자)/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7513억원을 기록했으나 경상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61억3500만원과 86억4700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시아나의 실적 부진은 2분기 자체가 비수기인데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는 등 최악의 영업환경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4] 실적과 파업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아시아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4] 증권사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2분기 적자전환이 항공유 상승에 따른 연료비 급증 영향이 컸지만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유류할증료 확대와 항공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향후 전망 혼조/ 연료비 급등, 실적부진 일시적/ 유류할증료 확대로 하반기 개선/ '고유가 지속+파업 장기화'불안/ 3분기 이후 실적회복 어려워/ 그러나 대한투신증권과 한화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실적이 기대이하인데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파업 등의 불확실성 요인도 실적부담이 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각각 5000원과 4800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도 중립 또는 시장수익률하회도 바꿨습니다. [앵커5] 아시아나항공을 좋게 보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어떤가..구체적으로 알려달라. [기자5] 대우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항공수요 증가로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5400원에서 6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대신증권도 3분기부터는 일본노선 수요 회복과 화물 수요 개선과 유류할증료 부과범위가 확대돼 유류비 부담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조종사 파업은 장기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 투자관점을 유지한다면서 목표가 55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6] 두가지 대형악재에 대해 의견이 다르듯이 기관과 외국인의 대응자세도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아시아나에 대한 매매흐름은 어떤가. [기자6] 돌출악재와 관련해 국내 기관들의 반응은 외국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노조의 파업 예고가 있었던 15일부터 지난 27일까지 국내 기관은 230만주 이상 매물을 쏟아낸 반면 외국인은 100만주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습니다. 기관들은 9거래일 동안 22일 하루 4만8천주 순매수를 제외하고 순매도물량은 234만주에 달했는데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자 18일에는 59만주를, 19일일에는 49만주, 20일엔 38만주를 팔아치웠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매매 관망을 보이다가 26일 50만주, 27일엔 37만주를 매수하는 등 파업기간동안 외국인은 96만주를 순매수, 외국인 지분율이 파업직전 7.16%에서 7.67%로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파업 다음날 4550원에서 어제 4730원을 기록, 오히려 소폭 올랐습니다. [앵커7] 누구의 판단이 맞는지 궁금해지는데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투자포인트 좀 말해달라. [기자7] 조종사 파업은 장기화만 되지 않는다면 주가에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이틀간 투명성을 강조하는 외국인의 집중매수가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전격 타결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파업에 따른 손실우려보다는 3분기 유가흐름이 관건인데 현수준에서 크게 오르지만 않는다면 주요노선에 대한 '유류할증제'도입으로 고유가 부담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노사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