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제선 60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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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조종사 노조 파업 11일째인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60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이 같은 결항 규모는 국제선 정상 운항편수의 11%에 달하는 것으로 성수기를 맞아 이미 예약을 마친 1만3000여명의 고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게 됐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시드니 노선(주 14회) 10편이 모두 결항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주 24회)도 8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뉴욕 노선(주 10회)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주 8회)은 각각 2편이 결항되고 홍콩 노선(주 28회)도 6편이 취소된다. 제주~후쿠오카,부산~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4편이 결항된다.
향후 결항 규모와 관련,회사 고위관계자는 "조만간 8월7일까지의 항공스케줄을 잡을 예정인데 7월 말보다 국제선 결항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아시아나측은 "그동안 전체 조종사 839명 중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430여명으로 국제선 위주로 운항해 왔다"며 "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종사들의 피로가 가중돼 이같이 운항계획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주재홍 관리담당 부사장은 이날 노조 집결지인 속리산 인근 흥운유스호스텔에서 노조 교섭위원들과 만나 "28일부터는 항공대란이 일어난다.
업무에 조속히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2일이후 협상을 갖지 않았던 아시아나 노사는 자격심의위원회 노조원 참여 여부 등 78개 안건을 놓고 28일 청주공항에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손실이 이미 300억원을 넘어섰다"며 "정부는 노동조합법 제76조에 의거한 '긴급조정권'을 신속히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인완·김현예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