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63%(12조4000억원)로 3월 말(14조원)에 비해 0.26%포인트 하락해 부실채권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부실채권 비율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무수익여신(NPL)을 산정하는 미국(0.8%) 영국(1.6%)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지만 일본(2.5%) 독일(4.1%)보다는 낮은 것이다.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신규 부실채권 발생액이 8조8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0.5% 감소한 데다 은행들이 대손상각 담보회수 등을 통해 기존 부실채권을 10조3000억원 감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은 제주은행이 2.7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2.52%) 우리은행(1.83%) 산업은행(1.82%) 농협(1.78%) 전북은행(1.7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