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대대적인 '절감 경영'에 들어갔다. 사장도 마음대로 임원을 채용하지 못하게 했고 임원 접대비가 건당 30만원이 넘을 경우 소명자료를 붙이도록 했다. 권순엽 하나로텔레콤 경영총괄 부사장은 최근 회사 온라인 게시판에 '10대 경비절감 계획'을 올렸다.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사적인 경비 절감을 촉구하는 메시지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연말까지 임직원 채용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꼭 필요할 경우 경영총괄 및 사업총괄 부사장측과 사전 협의하고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해외출장은 사실상 동결했다. 회사의 사업과 직결되는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허용하되 모든 해외출장건은 경영총괄 및 사업총괄 부사장의 승인을 받도록 제한했다. 임원 경비도 30% 절감키로 했다. 접대비가 30만원을 넘을 경우에는 반드시 본인 소명을 제출토록 의무화했다. 주말 골프 등 운동자제령도 내렸다. 회사가 보유한 회원권 중 절반을 매각키로 했다. 임원 스포츠 회원권에 대한 지원도 계약 기간 종료와 동시에 없애기로 했다. 임원 차량과 업무 차량 지원도 운영 상황을 봐가며 적절한 시점에 중단키로 했다. 이 밖에 소모품 30% 절감,자료 구매 10% 절감,하반기 임직원 교육과정 축소 등이 포함됐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