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불교경전을 동화와 만화로 들려주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눔'(오은석 글모음,우리아이들)은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고대 인도의 설화집 '자카타'에서 가려뽑은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동화로 꾸민 책.'본생담(本生譚)'으로도 불리는 자카타에서 석가모니는 왕이나 왕자 수행자 상인 등 사람은 물론 원숭이 앵무새 비둘기 코끼리 등 동물로도 바꿔 태어나면서 온갖 미담과 선행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는 사자와 도토리나무 딱따구리 까마귀 꼽추선비 등이 나와 삶의 교훈이 될 만한 지혜를 들려준다. 예컨대 '사자와 도토리나무' '사자와 딱따구리' '두 눈을 내어준 시비 왕(王)' 등에선 다툼의 무의미함과 나눔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신경림 시인이 이야기를 골랐으며 '소중한 지혜'와 '소중한 보물'도 함께 나왔다. 각권 8000원. '마음이 맑아지는 불교 이야기'(김형배 글·그림)는 어렵고 딱딱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불경을 만화로 엮은 책.석가모니를 비롯 경전에 나오는 여러 부처와 보살들이 만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불교의 가르침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불경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화엄경',불교소설의 백미로 불리며 유마 거사의 가르침을 소설 형식으로 전하는 '유마경',초기 불교의 경전으로 수행에 귀감이 될 만한 가르침을 98가지의 우화로 들려주는 '백유경' 등 3권이 한꺼번에 출간됐다. 각권 97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