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어드바이스] 그립 두꺼우면 손목동작 억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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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프로 가운데 퍼터 그립에 테이프나 거즈 등을 감아놓는 선수들이 있다.
미국PGA투어의 스콧 버플랭크(41)가 대표적인 예다.
버플랭크는 미국 오클라호마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85년 아마추어로서 투어 웨스턴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26일 현재 투어 상금랭킹은 15위이며,홀당 퍼트 부문은 3위(1.722개)를 달리고 있다.
버플랭크의 경우 퍼트가 잘 안 될 땐 1주일에 한 번 정도 이 거즈를 바꾸며,잘 될 땐 오랫동안 그대로 쓴다고 한다.
왜 퍼터 그립을 클럽메이커가 제조한 대로 쓰지 않고 스스로 두껍게 만드는 것일까.
버플랭크는 "그립이 두꺼울수록 퍼터는 손가락 대신 손바닥에 잘 들어맞는다"며 "스트로크 때 손가락이 가만히 있을수록 큰 근육인 팔과 어깨가 작용한다"고 말한다.
요컨대 퍼트 성공의 열쇠는 손가락과 손목의 과잉동작을 억제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버플랭크가 그립에 거즈를 부착하는 목적은 스트로크 때 손(손목)의 작용을 최소화,팔과 어깨로써 '시계추' 동작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드나 아이언의 경우도 그립이 얇을수록 스윙시 손목동작이 강화돼 훅구질이 나고,두꺼울수록 그 슬라이스가 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퍼트한 볼이 주로 홀 왼쪽으로 흐르는 골퍼들은 그립을 두껍게 해볼 필요가 있겠다.
골프규칙상 라운드 전 그립에 테이프나 거즈를 감는 것은 허용된다.
라운드 중에 감았던 것을 풀거나 새로 감을 경우만 실격처리된다.
또 그립의 한 부분을 볼록하게 해서도 안 되고 그립 횡단면의 길이는 44.45mm를 초과할 수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