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요즘 두 가지 호재가 있다.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과 M&A(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그것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그동안 1조4000억원 상당의 채권단 빚을 모두 갚았다. 하이닉스의 정상화는 내년 말로 예정돼 있던 당초 일정보다 1년6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이처럼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 덕분이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3년만 해도 2241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에는 1조84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이익규모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1조원 이상은 무난하며,내년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627억원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1조1891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정창원 대우증권 IT팀장은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나 독일 인피니언에 비해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며 "하이닉스는 이제 완전히 부활했고 앞으로 성장 신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하이닉스는 최근 M&A 테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경영이 정상화돼 새로운 '주인 찾기'가 가능해진 데다 최근 유럽 최대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의 하이닉스 지분 인수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하이닉스의 주인 찾기 과정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기대로 주가의 상승탄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천자=대우증권 정창원 IT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