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시가총액이 지난 2003년 9월3일(2조50억원)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2조원대를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데다 2000년 말 삼성투자신탁증권의 합병에 따른 영업권 상각이 올 11월로 끝남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간접투자시장 확대라는 큰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자산관리형 영업에 강점을 가진 삼성증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접투자 영업을 확대하고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근 증시 흐름은 이 같은 투입 비용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접투자 활성화를 토대로 주가지수가 확실히 레벨업될 것으로 본다면 간접투자 상품을 많이 파는 증권사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증권은 이미 수년 전부터 증권산업과 증권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가 필수요건이라고 보고 이 부문 영업을 강화해오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의 높은 경쟁력이 결국 투자은행 업무의 주시장인 발행시장(primary market)은 물론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영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삼성증권이 지난 2000년 12월 삼성투신증권과 합병한 후 보여준 최대 연간 순익이 2003회계연도의 967억원이지만 2005회계연도에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추천자=한국증권 이철호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