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노동생산성 상승률이 2분기 연속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을 밑돌아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제조업 노동생산성'에 따르면 올 1분기 노동생산성(산업생산/노동투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7% 높아졌다. 분기별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12.4%를 나타낸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올 1분기 상승률은 2003년 3분기(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생산성의 분자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경기부진에 따라 올 1분기 중 3.5%에 그쳤다. 이 수치는 노동생산성 상승률과 마찬가지로 2003년 3분기(3.1%)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은 올 1분기 중 12.6%에 이르러 노동생산성 상승률에 비해 4.9%포인트나 높았다.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노동생산성 상승률을 앞질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