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치권 비리 폭로로 정권 출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재기 여부는 전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에 달렸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브라질이 현재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대(對) 브라질 투자 수준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 과정에서 안토니오 팔로시 재무장관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특히 브라질의 정치적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팔로시 장관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룰라 대통령에게 현 상황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각료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HSBC은행 경제분석가 파울로 쿤야는 "정치 위기로 인해 브라질 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짐이 일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신규투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며 브라질 정부의 개혁작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팔로시 장관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그의 경제정책이 성공 여부가 내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재선 당락을 결정하는 중대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