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산 '하이얼'에어컨이 홈쇼핑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중국 하이얼 에어컨 판매 방송에서 모두 1122대가 팔렸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액으로 3억8000여만어치에 해당한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6월 말 중국 하이얼과 업무제휴를 맺고 그동안 총 6차례 방송,3500여대를 팔았다. 1회 방송에 300~500대를 오르내리던 판매량이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1100여대로 늘어난 셈이다. 우리홈쇼핑은 25,26일 오후 7시30분에 하이얼 판매방송을 추가로 편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제품에 비해 20% 정도 가격이 저렴해 서민층이나 자취생을 중심으로 저평형 에어컨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얼 에어컨은 4,6,10평형 등 세 종류다. 이번 방송에서는 6평형이 가장 많은 737대 팔렸다. 6평형 가격은 35만8000원이고 4평형과 10평형은 각각 29만9000원과 49만8000원이다. 우리홈쇼핑은 하이얼 에어컨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5월에 에어컨 필터 청소 및 무상 점검을 해줄 계획이다. 하이얼은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애프터서비스센터가 전국에 25개 밖에 없어 고장이 났을 경우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하이얼 제품을 진열하지 않고 있다. 할인점 중에서는 롯데마트,인터넷쇼핑몰에서는 인터파크 등 대형 몰에서 하이얼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인터파크 등에서도 최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하이얼 에어컨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