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경성산업 .. 비철금속 연소.연마재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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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산업(대표 김경조)은 표면처리 연소 연마재 생산업체로 최근 첨단 제품을 개발,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
부산시 사상구에 있는 경성산업의 주무기는 지름이 0.2mm에 불과한 아주 작은 알갱이 형태의 '극미소-볼(極微小-ball)'로 자동차부품 등의 표면에 낀 미세한 찌꺼기와 녹을 없애거나 반짝거리는 표면강택이 필요할 때 사용되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데다 제품의 질이 우수해 그동안 수입제품을 써오던 항공 전자 자동차업계의 러브콜이 한창이다.
극미소-볼은 철을 원료로 한 기존 연마제 제품과 달리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아연 등 비철금속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비철금속 제품은 부식이 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한 데다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제품이다.
특히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아주 작은 알갱이 형태로 제작돼 자동차부품 등의 표면을 깨끗이 처리할 수 있다.
가격도 수입산보다 30% 이상 저렴해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997년 3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직원이 7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3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 15만달러어치를 첫 수출한데 이어 올해 이미 30만달러어치의 수주를 받았다.
최근 부산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중소기업청 기술개발혁신과제 우수성공사례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성산업은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 괘법동 공장을 지난 6월 삼락동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수도권 공략을 위해 평택 서탄면 마두리에 공장을 증축 중이다.
김 대표는 "제품의 질을 더 높여 내년에는 비철금속 연소·연마재 분야의 최고 기술을 가진 독일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