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서울 시내 식당에서 회동한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SK와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 20일 최 회장의 제의로 만나 재계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최 회장이 재계의 선배인 구 회장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견을 듣기 위해 이뤄진 것이며 특별히 사업 협력 등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SK는 전했다. 또 최근 SK 지분 전량을 매각한 소버린 자산운용이 LG전자와 ㈜LG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자연스레 이야기가 오갔을 수는 있다고 SK는 덧붙였다. LG측도 구 회장과 최 회장이 만난 것은 맞지만 사업에 관한 얘기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동을 최 회장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회장이 소버린의 지분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재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 회장이 다른 기업 총수들을 만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차원에서 회동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