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스타' 유남규(37) 농심삼다수 감독과 현정화(36) KRA 코치가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남녀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5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했던 유 감독과 현 코치를 유임시켜 대표팀을 계속 이끌도록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농심삼다수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된 유 감독과 올해 종별대회 때 팀 창단(96년) 9년 만에 전국대회 첫 단체전 우승을 지휘했던 현 코치는 세계 최강 중국 격파에 힘을 보탠다. 한국은 지난 2003년 태국 방콕 대회 때 남녀 단.복식과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 중 홍콩이 가져간 남자복식을 제외한 6개 종목의 금메달을 중국에 내주며 남자단식 동메달(유승민)과 여자복식 동메달(이은실-김경하), 남자 단체전 3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탁구협회는 조만간 기술위원회(위원장 박종대.부회장)를 열어 아시아선수권 출전 선수를 선발키로 한 가운데 올해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던 남녀 대표와 3차 선발전에 나갔던 국가상비군으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그러나 연고권을 둘러싼 전 소속팀 KT&G와의 법정공방에서 승리한 2003세계선수권 남자단식 준우승 쾌거의 `수비탁구 달인' 주세혁(25)을 아시아선수권에 내보낼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64년 제7회 대회 이후 한국에서는 4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8.27∼9.2,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 참가를 요청했던 북한은 지금까지 답변이 없어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