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맥주 안주나 간식용으로 치킨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세계 최대 치킨 전문점 KFC의 신제품 '허브갈릭치킨'과 국내 배달치킨업계 1위 BBQ의 '올리브유 프라이드 치킨'을 비교해 봤다.


결과는 BBQ의 3 대 2 판정승.


BBQ는 전문가 평가에서 5개 항목 중 3개에서 KFC를 앞섰다.


'고기 질'에서는 5명 모두 BBQ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유정화 연구원은 "가슴살을 먹어본 결과 조리 차이 등을 고려하더라도 BBQ 닭의 육질이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맛의 조화'에서도 "튀김옷(고기 겉에 바르는 밀가루)과 고기 맛이 잘 어울린다"며 BBQ를 높이 평가한 전문가가 많았다.


'기름 사용의 적절성'에서는 BBQ에 비해 KFC가 상대적으로 '간'이 세고 기름기가 많다고 답변했다.


이종필 조리장은 "KFC는 제공되는 소스를 쓸 필요가 없을 만큼 맛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정창락 바이어는 "KFC는 먹을 때 손에 기름이 너무 많이 묻어 나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KFC는 '향''가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허브갈릭치킨'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마늘가루를 튀김옷에 추가하고 허브 가루를 뿌렸는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정 부원장은 "마늘 맛이 느끼함을 덜어 주고 허브향이 솔솔 나서 좋다.


또 BBQ에 비해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유정화 연구원은 "처음 대했을 때 향으로 입맛을 당기는 쪽은 KFC"라고 전했다.


조환준 요리사는 "BBQ는 맛에 특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창락 바이어는 "BBQ는 고기 속의 수분이 많이 빠져 살이 퍽퍽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격은 100g 기준 BBQ 1300원,KFC 1284원으로 KFC가 약간 싸다.


BBQ는 1kg 한 마리를 1만3000원,KFC는 1.3kg 한 마리(9조각)를 1만6700원에 팔고 있다.


네티즌들도 BBQ를 선호했다.


아이디 'shinnaho'는 "BBQ가 올리브유를 쓰기로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맛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아이디 'rainhart'는 "세계적인 치킨브랜드 KFC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킨을 내놓아 반갑다"고 했고,'jackyoo'는 "역시 음식에는 마늘이 들어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글=차기현·사진=허문찬 기자 khcha@hankyung.com


◆평가해 주신 분들:이종필 쉐라톤워커힐 뷔페식당 '포시즌' 조리장,김문정 한솔요리학원 부원장(국가공인조리기능장),유정화 CJ식품연구소 연구원,조환준 청담동 '에비수' 대표,정창락 농협하나로클럽 닭고기 바이어,한경-엠파스 와글와글랭킹 참여 네티즌 220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