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5일째인 21일 대부분의 국내선 결항이 계속되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파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에도 국제선은 오후 8시 출발할 예정인 인천발 시드니행 1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노선 대부분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화물 노선은 유럽행과 미주행 2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돼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하면 운항이 예정됐던 항공편 276편 가운데 195편만 운항된다. 현재 `간부 파업'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조만간 부분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양 항공사 조종사의 동시파업에 따른 `항공대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파업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타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아시아나 노사는 20일 협상을 벌인데 이어 21일에도 인천공항에서 교섭을 재개, 10여개 쟁점사항에 대한 조율에 나선다. 그러나 비행시간 축소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종사자격심의위원회 내 노조원 3명의 의결권 인정 등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내용 등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이견이 맞서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20일 노사교섭에서 일부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노사 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교섭을 열고 입장 차이를 좁혀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