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드 '파이브헌드레드' .. 대형 RV 같은 느낌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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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지난 6월 말부터 시판에 들어간 '파이브헌드레드(FIVE HUNDRED)'는 대형 RV와 같은 느낌을 주는 세단이다.
기자가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평창의 한 계곡으로 떠나던 날,600ℓ 용량의 트렁크에는 골프백 1개와 낚시도구,어망 등이 실렸다.
뿐만 아니라 캠핑에 필요한 텐트와 조리기구,운동화와 각종 옷가지,음식물과 간식거리 등도 차곡차곡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가히 동급 최고의 공간활용을 특징으로 내세울만하다는 생각이었다.
실제 이 차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5100×1895×1530mm'에 달해 한꺼번에 8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각종 프리미엄 소재로 마감돼 질감이나 분위기 등이 뛰어났다.
고급 메탈 소재의 도어 손잡이에서부터 가죽,우드패널 등이 실내에 고루 적용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배어났다.
또한 메모리 기능 및 열선 내장 가죽 시트,문루프,트립 컴퓨터,파워어드져스터블 페달,MP3플레이 기능 6CD오디오,키패드,오토램프,후방 주차 보조센서 등의 다양한 편의장치와 함께 총 8개의 컵홀더를 구비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기존 세단보다 102mm 이상 높은 커맨드 시트(Command SeatingTM)를 채택,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SUV 수준의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배기량 3000cc 급의 이 차는 ETS가 장착된 '뉴 V6 3.0 듀라텍 엔진'과 6단 자동 변속방식 등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있다.
순간 가속력이 그다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승차감은 부드러웠고 시속 150km를 넘겼을 때도 차체의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연비는 정말 뛰어났다.
기자가 강원도 평창을 오가며 총 400km 정도를 주행하고 난 뒤에도 연료는 30% 이상 남아있다.
안전 장치들도 수준급.차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안전설계 방식의 스페이스아키텍처로 기본 설계되었으며 개인안전 시스템 (Personal Safety System),사이드 에어백,전복방지 센서 내장형의 '세이프티 캐노피' 등 총 6개의 첨단 에어백이 장착돼 있었다.
이 차가 지난 5월 미국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품질평가(TQS)에서 유럽이나 일본의 경쟁 세단을 제치고 동급 최우수 품질의 차로 선정된 이유들이기도 했다.
국내에는 최고 사양인 리미티드 모델이 공급되며 국내 판매가격은 3880만원(기본 딜러 장착사항 및 부가세 포함)이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측되며 오너 드라이브용으로도 충분히 각광받을것 같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