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동상품 '증시급등 효과'..목표수익 달성 조기상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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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등하면서 은행들이 판매한 주가연계상품들이 줄줄이 목표 수익률을 찍고 조기 상환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한투자증권과 공동마케팅을 펼친 1호 펀드인 '하나·대투 파워코스피 지수연동 1호 펀드'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불과 2개월 만에 목표 수익률을 조기 확정지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3년 만기 상품이지만 최근 코스피 200 지수의 일별 종가가 판매 때에 비해 10% 이상 오름에 따라 연 9.7%의 수익률이 조기 확정돼 올 11월 상환된다.
하나은행이 지난 5월 내놓은 '하나알리안츠 2stock X G-1호'도 기초 자산인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주가가 모두 기준일(5월14일) 대비 10% 이상 상승함에 따라 두 달 만에 연 11.4%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고 여유 있게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은행들이 올초 팔았던 조기상환형 ELS(지수연계증권)들 중에도 6개월 만에 목표수익률을 조기 달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월 판매한 'BEST 2 STAR 파생상품투자신탁 SS-4호'와 'BEST 2 STAR 파생상품투자신탁 SS-5호'도 6개월 만에 연 13%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조기 상환됐다.
국민은행이 지난 1월 판매한 'KTB 해피엔드(Happy End) 6찬스(Chance) 파생상품 투자신탁'도 연 7%의 수익을 조기 확정,지난 14일 상환됐다.
하지만 주가 상승으로 모든 주가연계상품들이 웃는 것은 아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몇몇 녹아웃(Knock-out)형 상품의 수익률은 저수익 구간에 갇혔다.
녹아웃형 상품은 일정 수준까지는 수익률이 주가와 함께 움직이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주가와 상관없이 수익이 확정돼 버린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팔았던 'KB리더스정기예금 5-9호'는 지난 14일 녹아웃이 발생했다.
만기 때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 지수의 14.99%까지만 오르면 연 10.49%의 최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지수가 15% 이상 올라버려 가입자는 앞으로 지수 변동과 상관 없이 연 5%의 수익률만을 받게 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