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은행들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은행은 상반기 9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분기 279억원의 순익을 제외하면 대구은행은 2분기에만 6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거둔 셈입니다. 정확한 실적은 오늘 IR을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부산은행 역시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72% 이상 늘어난 1,071억원의 순익을 거뒀습니다. 2분기만 따지면 544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 전북은행은 6월말 대출 증가율이 8.34%에 이르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평균 0.04%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출이 올해 들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북은행은 올해 대출 증가율이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이유는 지역밀착형 영업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며 규모의 경제로 경쟁하는 사이 지방은행들은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홍성주 전북은행 행장 "지역 밀착 경영으로 대출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국계은행들이 국내에 진출했지만 지방에서는 오히려 지방은행이 선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적개선과 함께 지방은행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전북은행의 주가는 지난달 3년만에 액면가 돌파에 성공하고 현재 주당 6,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역시 2분기 들어 주가가 14%와 1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금융산업의 경쟁구도에서도 지역밀착 영업을 통해 지방은행들은 나름대로의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