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돌침대,삼식이 다방,삼식이 크림빵.' 한 방송사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히트에 힘입어 주인공 이름인 '삼순이''삼식이'가 상표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건에 불과했던 삼순이·삼식이 상표출원이 드라마 방영 이후 무려 5건이 출원됐다. 사업 분야도 기존에는 냄비,솥 등 주방용품에 주로 출원됐으나 드라마가 방영된 후에는 주인공인 삼순이의 직업(파티셰)과 관련된 제과업을 비롯해 다방업 등 서비스업 분야와 완구업 등 캐릭터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출원이 이뤄지고 있다. 가구회사인 장수가구의 이사를 맡고 있는 김삼순씨는 지난달 '삼순이돌침대'를 상표로 출원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삼순이돌침대를 판매해왔으나 상표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드라마 방영으로 다른 사람이 먼저 상표를 차지할 것 같아 출원하게 됐다"며 "드라마 때문에 삼순이돌침대의 월 매출이 4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완구회사인 오즈랜드는 지난달 인형 등에 대해 '삼순피그'를 상표출원했다. 이 회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돼지 인형인 삼순피그는 실제 극중에서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경기도 부천의 신모씨는 지난달 제과업에 대해 '삼식이'를 출원했으며,대전의 이모씨는 지난 5월 다방업에 대해 '삼식이'를 상표등록받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