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쿠찌·스타벅스 '명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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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5호점은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국 공시지가 1위 자리에서 스타벅스보다 많은 매출을 올려 파스쿠찌의 이름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미국계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와 이탈리아산(産) 파스쿠찌가 외식 1번지 명동 상권을 놓고 치열한 격전에 돌입했다.
표면적으로는 파스쿠찌가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모양새다.
지난 2002년 SPC그룹이 들여온 파스쿠찌는 1호 홍대점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에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5월 전국 공시지가 1위(평당 1억3900만원) 자리인 옛 스타벅스 명동점에 입성,20일 명동점(18호)을 오픈한다.
또 파스쿠찌는 SK텔레콤과의 제휴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부터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가 오는 8월부터 SK텔레콤과 결별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파스쿠찌로선 호기를 잡은 셈이다.
스타벅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명동에 4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8월15일께 다섯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명동 5호점은 160평 규모에 300석을 갖출 것"이라며 "파스쿠찌 명동점보다 규모면에서 앞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옛 MLB 자리에 들어설 명동 5호점은 파스쿠찌 명동점과 대각선 방향으로 15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시장은 스타벅스가 지난해 721억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커피빈이 잇고 있다.
파스쿠찌는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로 3위권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