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 SK네트웍스 대표 jungmw@sknetworks.co.kr >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두려움이나 미움,원망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자기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고,다른 하나는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미래를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말라.필요하다면 날카로운 지성(知性)으로써 미래를 준비하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처럼 막연히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미래란 현재가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구성원들에게 항상 5년 뒤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앞서 고민한 지성인들의 힘을 빌려 새로운 책과 정보를 통해 다가올 5년 뒤를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미래를 당당히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 역시 행복을 가로막는 요소다. 2년 전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뛰어들었을 때였다. 연일 계속되는 채권단,관계 기관과의 협상으로 몸과 마음은 지쳐갔고 순간순간 주위에 대한 미움과 원망의 감정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던 중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실시한 전사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직원들의 맑은 눈망울을 바라봤을 때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내 편이 이렇게 많은데 마치 혼자인 양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고 남을 미워하는 감정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한 누군가로 인해 잠 못 들고 괴로워할 때 그 상대방은 춤을 추고 있다는 격언은 참으로 의미 있는 것이다. 용서는 자신이 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두려움,미움,시기 등은 모두 우리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 했다. 마음 속의 독을 해독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란 책에서 안네 프랭크가 "나는 행복을 선택하겠다"고 한 것처럼 행복이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둥근 지구의 주인이 되어 자신 앞에 놓여진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