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이던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이 올 상반기에 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4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S&T중공업은 18일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21억원,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0%,90.6%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6.2%나 증가했다. 회사측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목표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2.1%에서 올 상반기 6.3%로 크게 뛰어오른 반면 매출원가율은 93.9%에서 88.9%로 낮아졌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인 매출액 3040억원,영업이익 2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삼영이 인수한 S&T중공업은 지난 상반기 8년 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지난해 20여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경영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회사 이름을 통일중공업에서 S&T중공업으로 바꾸고 생산직을 포함한 전 사원에게 1명당 1만주씩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