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18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이틀째를 맞아 휴가철 국민들이 불편을 겪게된 데 대해 일제히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금주부터 여름철 휴가가 본격 시작됐지만 항공사 파업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안겨드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회복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대형 노사분규가 생겨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조성할까봐 우려된다"며 "1차적으로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며, 노동부와 당도 노.정관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항공사 노조에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도 분규가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노사분규 참가자는 전년대비 22%로 안정돼가고 있지만 상층단위의 노.사.정 대화 채널이 중단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업장 단위의 문제가 전체로 확대돼 해결이 쉽지않다"고 걱정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아시아나 파업으로 결항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노사간 협상은 당사자 원칙이 지켜져야 하지만 승진 시험에서 외국어 시험을 폐지하라는 등 무리한 요구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맹 정책위의장은 "휴가철 (항공기) 결항사태와 수출물량 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이번 사태를 노사간 대화로 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