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09
수정2006.04.09 17:08
오는 9월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최종영 대법원장 후임 인사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대법원장의 성향과 사법부의 재판 방향이 무관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대법원장 인사는 일반의 이해와도 직간접으로 맞닿아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로는 조무제 전 대법관,조준희 언론중재위원장,이용훈 전 대법관 등이다. 또 손지열 대법관,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해 8월 퇴임한 조 전 대법관(64)은 '청빈 법관'의 대명사로 불린다.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6400만원을 신고,고위 법관 103명 중 꼴찌를 기록하기도 한 그는 퇴임 후에도 변호사 사무실을 내지 않고 모교인 동아대 법대의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이다.
사법개혁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조준희 언론중재위원장(67)도 꾸준히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 상주 출신인 그는 서울 민·형사지법 판사를 거쳐 1971년 변호사가 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초대 대표를 지낼 만큼 높은 개혁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용훈 전 대법관(62)도 하마평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전남 보성 출신으로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법원 행정에 밝은 데다 중앙선관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이력이 장점이다.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