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이 19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만 2승을 거둔 김병현으로선 시즌 첫 원정 경기 승리 도전. 홈구장에서 2승2패 방어율 2.40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병현은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없이 2패에 방어율 11.99의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월29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8안타 5자책점을 기록했고 6월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6자책점을 허용했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히지 못한 것도 결국은 원정 경기에서의 부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19일 경기는 승패를 떠나 그동안의 원정 경기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워싱턴 홈구장 'RFK 스타디움'은 61년에 지어진 구장으로 파울 지역이 넓어 투수들에게 유리하다. 또 워싱턴은 올시즌 득점 370점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가운데 득점이 가장 적고 팀타율 0.257로 26위, 팀 홈런 69개로 29위에 그치는 등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타율 0.320을 기록하고 있는 1루수 닉 존슨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도 호재다. 다만 올시즌 홈런 19개에 타율 0.304를 기록하고 있는 호세 기옌이 요주의 인물. 최근 콜로라도에서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된 프레스톤 윌슨도 김병현을 상대로 생애 통산 9타수 6안타 타율 0.667을 기록하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김병현과 선발 발대결을 벌일 워싱턴 선발 투수로는 올시즌 4승4패 방어율 4.97을 기록 중인 토니 아마스 주니어가 예고됐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