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SK㈜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K㈜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배구조개선을 명목으로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은 18일 UBS증권 창구를 통해 영국.홍콩 등 외국투자기관들에게 보유지분 1902만주를 장외에서 처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버린은 SK네트웍스의 분식 회계로 SK(주)의 주가가 급락한 2003년 3∼4월에 14.82%에 해당하는 1902만주를 176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SK㈜ 주식은 지난 15일 종가 52,700원을 기준으로 1조23억원에 달해 소버린이 시가대로 SK 지분을 판다면 2년여만에 8255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보게됩니다. 소버린의 지분 매각은 심리적 요인이 남아있고 매수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유통 물량이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예측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동안 SK㈜와 소버린측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는 6천원대에서 7만원까지 올랐기 때문에 '소버린 효과'가 사라질 경우 재료의 반영이라는 부담도 있습니다. 또 지난달 '경영권 불참' 선언 이전에 65,000원에 달하던 주가가 5만원 초반까지 떨어졌고 최근 주가흐름이 약세를 보인 점은 '악재의 선반영'으로 보기에 다소 불안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심리적 요인이 남아있지만 소버린의 지분 철수는 예견된 것이고 '장외매각'형태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버린의 지분 매각으로 SK㈜의 물량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적어도 주가는 새롭게 상승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