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는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로모로 찍는 순간 당신은 특별해진다." 아주 작고 귀여운,마법의 기능으로 수많은 대중들을 현혹시켰던 카메라 로모. 1983년 구소련이 첩보용으로 개발한 유리 렌즈를 장착한 로모 카메라는 플래시 없이도 밤 사진을 선명하게 찍고,중심 색을 진하고 강하게 표현하는 '터널 이펙트(Tunnel Effect)' 때문에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주기로 유명하다. 일반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색감 때문에 사람들은 '로모'의 매력에 빠져들곤 한다. 싸이월드에는 로모 관련 페이퍼와 클럽이 449개,미니홈피 게시물 수가 1126개에 달한다. 오형석 페이퍼 작가는 99호의 로모 페이퍼를 발행하고 구독자수 9489명,방문자수 23만4642명으로 현재 인기 작가로 활동 중이다. 페이퍼 '로모로 보는 색다른 시각표현' 발행자는 "로모는 수제품으로 만들어져 제품마다 그 색감이 다르다"며 삐둘삐뚤 어둡고,흔들리고 초점 안 맞는 카메라지만 로모를 통해 주위의 사소한 것이나 조그만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고 모든 게 추억이 되고 선물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로모와 삶을 함께 할 것,로모그래피는 당신 삶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분이 되는 것,눈높이를 히프쯤에 맞추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라며 그의 사진 철학을 들려준다. 네이버 블로거는 로모의 렌즈는 놀라운 선명함과 넓은 화각을 보여주는 고성능 유리렌즈라고 전한다. 색을 진하고 강하게 표현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예술사진을 찍는 듯한 효과를 내어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 마치 작품사진을 보는 듯 멋진 사진이 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싸이월드 클럽 '로모 카메라의 추억' 회원은 로모의 굴곡 많았던 역사를 소개한다. "구 소련의 레닌그라드 광학연구소에서 개발된 기계식 자동 카메라 로모는 유럽예술가들의 호응으로 다시 생산하게 됐다"며 "한때 구 소련의 몰락으로 제작 중단 상황에 처했었으나 체코에서 유학 중이던 어느 대학생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맥을 이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한다. 다른 누리꾼은 로모 사진 촬영 후 현상과 인화를 위해 맡길 때 이색 주의사항 두 가지를 알려준다. 첫째는 어두워도 노출보정 없이 현상·인화를 할 것.둘째는 흔들렸거나 초점이 안 맞는 것도 뽑아 달라고 주문 할 것. 왜냐하면 로모는 흔들리거나 초점이 안 맞는 사진이 더욱 멋스럽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 카페에서는 초보자들이 초점거리별로 거리감각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초보자들에게 필름 5통을 준비하고 한 통은 0.8mm,또 한 통은 1.5mm와 3.0mm,한 통은 무한대로,나머지 한 통은 자유자재로만 찍으면 거리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며 초보 입문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