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바다를 무대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1990년대에 히트를 쳤던 PC게임을 업그레이드했다. 16세기를 배경으로 전세계를 오가며 상업 무역 등을 벌이는 게임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몬스터와 전투를 벌여 성장해 가는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달리 신항로의 탐색이나 유적탐험,교역,해전 등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게임이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중세유럽의 함선은 물론 수많은 의상과 아이템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실존했던 과거의 역사와 지리 경제 등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 수백 명의 유저가 동시에 해상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국가 간 대해전(大海戰)은 기존 MMORPG에 등장하는 대규모 공성전 이상의 스케일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항해세기'는 15세기 말,16세기 초의 유럽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중국에서 제작됐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각의 특별한 신분을 갖고 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원나라 원정군의 후예와 실크로드 대상의 후예,그리고 서구라파 해적에게 최초로 약탈당한 중국 항해가들의 후예 등이 그것이다. 유저들은 장사꾼이 돼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나간다. 곧바로 미니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어 처음 접하는 지역에서 길을 헤매지 않고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모바일게임에도 항해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오스큐브가 개발해 KTF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용 '북천항해기'는 17세기 유럽과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무역을 하며,해상 전투와 육상 전투를 벌이는 본격 해양 RPG게임이다. 75만여개의 항해지도,40여개의 임무와 다양한 종결,상황별 캐릭터들의 감정에 따른 표정 변화를 담아 '고품격 모바일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다음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르다온라인'도 고대를 시기적 배경으로 하는 항해 RPG다. 각각 다른 지리적 조건과 기후로 구성된 맵에서 대립하고 전투를 펼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CJ인터넷 권영식 이사는 "기존의 RPG들이 전투 중심의 판타지성 게임들인 데 비해 최근의 항해게임들은 실존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라며 "대륙을 오가며 벌이는 교역과 전투를 통해 흥미진진한 게임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