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SK㈜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SK㈜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버린의 주식 매각은 이미 예상됐던 수순으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버린의 지분 철수는 예견된 것이고 매각도 장외 매각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정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7일 "지난 3월 SK㈜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SK㈜ 주가에서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빠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소버린의 철수가 SK㈜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버린의 지분 매각이 장외 매각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점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매수 주체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향후 소버린의 손을 떠난 물량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와 이에 따른 주가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로서는 소버린측과 지분 양도·양도에 합의한 주체가 영국과 홍콩계 투자 펀드인 것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르면 18일 UBS증권 창구를 통해 SK㈜ 주식 전체를 매수 대상자에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