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이 '공익성'과 '고금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예금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사회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따뜻한 세상 적금'을 지난 1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등에서 보수 없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 0.5%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얹어 연 6.0%의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대상은 올해 7월1일 이후 사회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은 고객으로 봉사활동 시간이 총 5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후원할 사회복지시설을 추천하면 이 가운데 1곳을 선정해 고객을 대신해 소정의 금품을 기부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진흥저축은행은 300억원 한도로 '한국판소리 정기예금'을 연 5.2%의 우대금리로 특별판매 중이다. 이번 한국판소리 정기예금은 지난 4월에 있었던 1차 판매 때 많은 관심을 끌고 조기에 마감됨에 따라 다시 한 번 마련된 것이다. 진흥저축은행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한국판소리 정기예금도 연 5.2%의 우대금리를 지급하며,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액을 판소리 후원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후원금은 한국저축은행,진흥저축은행이 출연해 설립한 한국문화진흥재단을 통해 우리나라 판소리 발전에 쓰여질 예정이다. 성남에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공익성 상품인 '천사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1년 초과 금리 연 5.4%인 이 상품에 가입하면 고객은 매월 지급이자 중에서 1004원을 적립하고,토마토저축은행측도 같은 액수를 적립해 이 돈을 매년 10월4일 사회복지기관 등에 기탁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004원씩을 적립하는 천사기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고객들도 이웃사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천사정기예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