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3년 연속 지역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막을 내린 2005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 Ⅱ 퍼시픽 오세아니아와의 2회전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권오희(경산시청)-전웅선(삼성증권) 복식조가 브렛 보디넷(쿡아일랜드)-후안 랑튼(사모아)조를 3-0(6-1 6-0 6-4)으로 완파하며 3연승을 달린 한국은 마지막날 단식 2경기마저 모두 쓸어담으며 결승행을 자축했다. 안재성(건국대)과 김선용(양명고)은 이날 단식에서 마이클 레옹과 주안 랑튼을 모두 2-0(6-4 6-3)이라는 똑같은 스코어로 격파해 한국의 전승행진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 쿠웨이트를 물리치고 올라온 뉴질랜드와 그룹 Ⅰ 격상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 Ⅱ 결승은 오는 9월23~25일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결승에서 불리한 심판 판정 탓에 파키스탄과 중국에 2-3으로 져 Ⅰ그룹 진출이 좌절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