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들이 최근 대구은행 지분을 대거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털그룹은 최근 대구은행 지분을 10.17%에서 11.19%로 확대했다. 특히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하나인 스몰캡월드펀드가 이 가운데 7.44%의 지분을 보유,삼성생명보험(지분율 7.36%)을 제치고 대구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싱가포르 국적의 아베르딘애셋매니지먼트도 이날 대구은행 지분을 7.7%에서 8.7%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들 외국펀드는 모두 경영권과 무관한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의 수익성에 주목,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구은행은 실적이 안정돼 있는 데다 지방균형발전 정책으로 성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올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409억원에서 564억원으로 37.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900원에서 1만200원으로 높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