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3:03
수정2006.04.09 17:06
여름에도 트렌치코트를? '난센스'라고 생각하겠지만,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는 "여름에도 트렌치코트를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요즘같은 한여름엔 불가능하겠지만 초여름이나 더위의 끝 무렵엔 트렌치 코트로 멋을 낼 수 있다.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에 의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품으로 등극한 트렌치코트는 지금까지도 멋쟁이들에게 사랑받는 머스트해브 아이템. 개버딘 소재로 만들어진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계절과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인식돼왔지만 트렌치코트도 계절과 기후에 따라 구분이 돼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코팅된 면소재나 나일론 소재의 봄·여름용 트렌치코트를 갖춰 입는 것이 적당하다. 봄·여름용 트렌치코트는 얇지만 방수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이 장점. 매시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땀의 흡수가 뛰어나며 작은 가방 등에 쉽게 넣어 다닐 수 있다. 하지만 방수가 뛰어나다고 해서 비 맞은 우산을 '말리듯'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외출 후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한 곳에서 말려주어야 트렌치코트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워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 주기적으로 워머와 트렌치코트를 분리해 드라이클리닝하고 외출 후에는 코트커버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