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선양골프] 생생한 풍경…빵빵한 필드…서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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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단둥은 우리에게는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단행했던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고위도에 위치한 단둥은 여름철 최고기온이 좀처럼 섭씨 30도를 넘지 않아 골프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단둥 우룽골프장은 중국과 미국이 합작으로 2000년 건립한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무릉도원에 누워 있는 5마리의 용'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골프장답게 산지의 굴곡을 잘 살려 설계했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등성이는 천연 호수와 강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우룽골프장의 아웃코스는 오르막 지형을 따라 자리잡았으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인코스는 반대로 내리막 경사를 따라 조성됐다.
핸디캡 1번인 9번홀은 파5로 거리가 523야드에 달한다.
파5홀 치고는 그다지 긴 편은 아니지만 왼쪽으로 경사가 심하고 페어웨이를 따라 강물이 흐르기 때문에 샷의 방향에 주의하지 않으면 공을 잃어버리기 쉽다.
반면 11번홀은 152야드 파3홀로 가장 공략하기 쉬워 많은 사람들이 홀인원의 기쁨을 맛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골프장은 여름철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9개홀에는 라이트 시설이 돼 있어 야간게임이 가능하다.
단둥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양은 중국 동북지방 최대의 도시다.
금나라부터 청왕조 초기까지 중국의 수도였던 곳인 만큼 문화유적도 풍부하다.
선양 성징국제골프클럽은 황가삼림에 18홀 규모로 조성됐다.
1994년 설립됐으며 유명한 설계자인 마이클 코테가 디자인했다.
수백년된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삼림골프장답게 코스에는 자연스러운 업다운과 지형의 기복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풍경이 아름답다.
성징골프장은 잔디와 그린 형태가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하다.
길이는 블루티를 기준으로 총 6368야드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한 삿을 요구한다.
스코틀랜드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전체 넓이 7000㎡의 클럽하우스에는 실내수영장 세미나실 귀빈객실 사우나 헬스센터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프로숍 등이 있다.
단둥 시내에는 한국어 간판들이 즐비하고 북한 식당도 있어 편안한 관광이 가능하다.
압록강변을 따라 배를 타고 지나며 신의주에 사는 북한 군인과 민간인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으며 한국전쟁 때 끊어진 압록강철교도 볼 수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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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단둥 골프장의 캐디팁은 18홀당 미화 5달러 정도 주면 된다.
2인승 전동카트는 18홀 기준으로 25달러,클럽렌털에는 20달러가 든다.
중식은 클럽하우스에서 5∼6달러 정도면 먹을 수 있다.
국제이벤트투어(02-720-1260)와 골프트래블러(02-730-1507)는 10월15일까지 4일(54홀) 일정의 선양·단둥 골프상품을 판매한다.
매주 목·금·일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출발일자에 따라 69만9000∼8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중국 난팡항공을 이용한다.
상품에는 압록강 유람선 투어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