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싼타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CM)을 조기 투입해 내년 4월부터 양산키로 했다. 이는 내년 하반기에 양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높아진 공장 가동률과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70% 수준인 가동률을 다음 달까지 90%로 높여 완전 정상 가동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전세계 자동차업체 가운데) 미국에 세운 현지 생산법인이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정상 가동된 전례는 없다"며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신설 공장을 완전 정상화하는 데 2년 정도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앨라배마 공장이 조기 정상화된 것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이 매일 앨라배마 공장의 현황을 보고받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에 현지법인은 목표 달성을 위해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