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우리ETI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가가 8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공모희망가(공모가밴드)인 6500~7500원을 뛰어 넘은 수치다. 공모가가 공모희망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3년 7월의 아모텍 이후 처음이다. 우리ETI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전문업체로 대어급 공모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19~21일 청약을 받는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 여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공모가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했다. 상장사 중 유일한 동종 업체인 금호전기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공모가를 높인 배경이다. 금호전기는 이달 들어서만 15% 올랐다. 공모가는 유사 업종의 상장업체 주가를 기준으로 한 상대가치 위주로 결정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