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삼국지' 경쟁이 뜨겁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의 야심작 '삼국쟁패 패왕전기'와 엔텔리전트의 '삼국지 무한대전2'가 같은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먼저 출시된 '삼국쟁패 패왕전기'는 최근 급격히 유저층이 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할 태세다. 이에 맞서 나온 '삼국지 무한대전2'는 출시가 2개월이나 늦었는데도'대박'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초 출시된 '삼국쟁패 패왕전기'는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만건을 돌파했다. 이런 속도면 모바일게임 역사상 최고 히트작인 엔텔리전트의 첫 삼국지인 '삼국지 무한대전'이 올린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패왕전기의 인기 비결은 170여개에 달하는 캐릭터와 빠른 게임전개,저렴한 다운로드 비용.다운로드 비용은 건당 2000원으로 3000원인'삼국지 무한대전2'보다 1000원이 싸다.


속도감과 경제성,화려한 그래픽 등의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삼국지 무한대전2'도 출시 열흘 만에 11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엔텔리전트측은 밝혔다. 엔텔리전트의 김용석 마케팅실장은 "첫편인 '삼국지 무한대전'의 고정 고객만 해도 100만명에 달해 흥행은 문제없다"며 "전작에 비해 아이템을 크게 늘리고 1 대 1 대결을 4명까지 동시에 할 수 있게 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춘 점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누적 다운로드와 증가속도를 두고도 신경전을 펴고 있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빌이 누적 다운로드에서 앞서지만 증가속도 면에선 엔텔리전트가 훨씬 더 빠르다는 것.


게임빌은 오는 20일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되면 속도면에서도 엔텔리전트를 능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국지 무한대전2'가 지난 1일부터 SKT와 KTF를 통해 동시에 서비스된 데 비해 '삼국쟁패 패왕전기'는 지금까지 SKT 이용자에게만 서비스됐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삼국지라는 소재가 게임의 주 타깃인 남성층에게 매우 친근한 데다 게임 방법이 쉬워 사용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