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와 손학규 경기 지사는 12일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논의하면서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이날 만남은 박 대표 제의로 국회에서 이뤄졌다. 두사람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정책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당과 경기도의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여권의 연정제의도 일축했다.


박 대표는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가 많아 오히려 투자유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말씀해 달라"고 운을 뗐다. 손 지사는 "대통령이 경제를 챙기지 않으니까 야당 대표가 경제를 챙긴다"며 박 대표를 추켜세운 후 "'경포대'라는 신조어를 아느냐.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손 지사는 연정론에 대해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음모가 내재돼 있다"고 주장하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 경제성장률을 1~2% 높일 수 있다. 이 정부가 경제를 안챙기는데,당과 지자체라도 합심해서 경제를 살리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손 지사의 경제살리기에 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