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모르면 入社不可 .. 금호.SK 이어 두산, 공채때 한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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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한자시험을 도입한다.
두산은 올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신입사원 공채 응시자를 대상으로 70~150문항으로 구성된 적성검사와는 별도로 총 100문항의 한자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한자시험은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기초적인 어휘와 문법 용례 등을 위주로 출제된다.
두산이 신입사원 공채에서 한자시험을 도입키로 한 것은 평소 한자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등 아시아 문화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신입사원 공채에 한자시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시장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신입사원 공채 및 임직원 대상으로 한자시험을 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신입사원 공채 때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자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도 신입사원 공채 때 실시하는 종합적성검사에 한자실력을 묻는 20문항을 포함시켰다.
또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한국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등도 신입사원 공채 때 한자시험을 치른다.
삼성그룹도 신입사원 공채 때 한국어문회에서 주관하는 한자등급시험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