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 총수들은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7배 가까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재벌 총수들이 소유지분의 7~9배에 달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계열사 10개 가운데 6개 이상은 단 1주의 주식도 없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5년 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의 총수일가 의결권승수. 의결권승수는 총수가 실제 보유한 지분 영향력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총수가 있는 38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의결권승수는 6.78%로 7배에 가까습니다. 소유지배의 왜곡정도를 나타내는 소유지배 괴리도도 31.2%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9개 기업집단도 9배에 가까운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자산규모가 큰 기업집단일수록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이 심한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대기업의 의결권승수는 유럽 국가보다 5.0~8.2배 높았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금융계열사를 통한 지배력 유지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N/S) 이병주 공정위 독점국장 국내 재벌그룹의 금융보험사가 대부분 주력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순환출자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여전히 총수들의 지배구조에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재벌 금융계열사 평균 지분율도 12.58%로 지난해 보다 2.64%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왜곡된 지배구조가 가능한 것은 꼬리에 꼬리는 무는 순환출자 때문입니다. 삼성의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에 지분을,그리고 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전자 다시 삼성카드의 지분을, 카드 또다시 삼성에버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력기업 대부분이 순환출자고리에 포함돼 총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현호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