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엔진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현진소재(대표 이창규)는 올초 국내 최초로 선박엔진의 핵심부품인 '중속용 크랭크샤프트'를 개발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부품을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 신기술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진소재가 개발한 이 부품은 외국산 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고 가격도 20% 이상 저렴해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62억원을 들여 완공한 산업플랜트 발전생산설비도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풍력발전용 부품인 윈드밀샤프트를 수출하고 있다. 1차 계약 공급물량 20억여원어치에 이어 2차로 60억원어치를 추가로 수출하기로 했다. 국내 풍력발전소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아직 풍력발전용 제품이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하지만 점차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력제품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커넥팅 로드,피스톤 로드 등 엔진 가동부 핵심부품이 현대중공업 히타치조선 등 국내외 대형조선소에 공급되면서 회사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덕분에 현진소재는 올 1분기 매출 298억원에 3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올해 전체 매출 1400억원에 당기순익 16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자재 파동에 휘말려 지난 2003년 매출 480억원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창규 대표는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9개 선급협회로부터 품질인증서를 획득,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첨단금속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