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200 옵션 거래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KOSPI 200 옵션시장 개설 8주년 성과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KOSPI 200 옵션 거래량은 하루 평균 877만계약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3%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하루 평균 4694억원으로 19.2% 줄었다. 거래량은 2003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도 11.8%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KOSPI 200 옵션 거래량은 여전히 세계 파생상품 총 거래량의 28%를 차지하며 단일상품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외국인과 증권사들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올 상반기 개인의 거래비중은 45.1%로 지난 98년 67.6%에서 2001년 66.0%,2004년 48.2%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KOSPI 200 옵션 거래가 줄어든 것은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물시장의 변동성 감소,간접투자상품 등 대체수단 증가 등으로 거래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기관투자가의 시장참여 활성화 노력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