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수요증가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6일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이 같은 전망과 미국 정유업체들이 몰려있는 멕시코만에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도로 배럴당 61달러를 돌파,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핵심 에너지담당 관리는 이날 "OPEC이 전 세계 수요증가를 맞추려면 현재 하루 3000만배럴 정도인 원유생산을 2020년에는 5000만배럴까지로 늘려야 하지만 이 같은 증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현재 OPEC의 하루 증산여력은 200만배럴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하루 950만배럴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09년에는 1250만배럴,궁극적으로는 150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쿠웨이트 등 여타 회원국들도 점차 증산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현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CNN머니는 향후 유가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배럴당 40∼60달러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60달러 선인 현재 유가가 세계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