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부 해역에서 강한 독성을 가진 해파리가 출현해 해수욕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3일 제주도 서귀포 문섬 일대에서 `작은 부레관 해파리' 수개체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몸 전체가 푸른색을 띠고 있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는 촉수의 독성 때문에 미국 하와이나 호주 등에서는 이들이 출현하면 해수욕장을 폐쇄할 정도 위험한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촉수는 사람의 몸에 쉽게 감겨 떼어내기가 어렵고 반드시 장갑을 낀 손으로 들어올리듯이 떼어내야 한다.


촉수가 닿는 순간 불에 덴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촉수가 닿았던 자리는 붉게 부풀어 오른다.


일반적으로는 30분 정도면 회복되는 데 민감한 체질이나 많이 접촉되면 사망 할 수도 있다.


`작은 부레관 해파리'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 분포하지만 최근에는 온대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여름철 제주도 남부 해역에서 발견되며 동.서.남해 연안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해파리는 바람에 따라 이동하는 데 해안에서는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에 모여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해수욕객들은 거품 등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수영을 하지말고 해파리를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해수욕장 관계자들은 현장 조치법을 숙지하고 알코올 등의 비상약품을 비치해 해파리와 접촉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