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인재 파견과 아웃 소싱(외부조달)을 적극 활용하는 '일본식 신(新)경영'을 일본기업에 장려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아웃 소싱 등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면 기존 일본식 경영의 특징인 종신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존 일본형 경영모델의 장점을 살리는 새로운 일본형 경영모델'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신경영을 기업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아웃 소싱 등을 이용하면 고도 성장의 주역이었던 '일본 주식회사'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신경영은 앞으로 일본경제를 도약시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한 캐논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제조장치 개발에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능력주의에 따라 사원을 핵심 업무에 집중 배치하는 방법으로 종신 고용의 장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인 로손은 경리와 인사 부문의 급여,사회보험,복리후생 등 단순·반복 업무에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존 일본식 경영모델에 대해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제를 토대로 '모든 일을 자체적으로 하는' 방식이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 투자와 인재 육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