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 엠파스 CJ인터넷 등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2분기 이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M&A(인수합병)테마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반기에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M&A테마보다는 실적에 근거해 냉정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NHN이 1.14% 오른 10만66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CJ인터넷이 7.04% 올랐고,엠파스 다음 네오위즈 등이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NHN은 최근 주가가 10만5000~11만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NHN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분기 대비 10.2%와 11.9% 증가한 781억원과 2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강록희 연구원은 "검색광고부문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14.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실적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음의 경우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비중은 지난 6월 초에 12.97%였으나 이날 현재 19.19%로 늘었다. 8일째 외국인들이 사들였다. 다음은 라이코스,다음다이렉트 등의 자회사 평가손으로 인해 2분기에도 경상적자를 내겠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열린검색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엠파스는 2분기에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3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엠파스는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 조정과 사이트 개편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은 각각 요구르팅과 대항해시대라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르팅은 현재 일반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서비스(오픈베타)를 진행 중이고,대항해시대 역시 올해 말에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이나 광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반기에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M&A 등 가능성이 떨어지는 테마에 기대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실적에 따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