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20억원 미만의 자금을 모집하는 소액공모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 기업들이 소액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18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61억원)보다 230% 급증한 것이며,지난 2003년의 1673억원을 앞지른 것이다. 상반기 소액공모 건수도 127건으로 작년 상반기(47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기업들의 전체 주식발행 금액은 3조40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액공모는 연간 20억원 미만의 공모증자를 할 때 적용된다. 일반 공모가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데 비해 소액공모는 공시서류만 제출하면 곧바로 증자가 가능하다. 특히 비상장 소기업들이 소규모 자금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소액공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소규모 기업들이 잇따라 증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액공모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는 투자에 앞서 해당 기업의 공시 서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