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체포 과정에서 경찰에 폭행 및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한 시민이 경찰관 3명을 고소했다. 오모(35)씨는 6일 "경찰로부터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형사 3명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오씨는 소장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1시께 형사 3명에게 강제 연행되면서 수갑을 찬 상태로 차 안에서 주먹과 발로 맞아 허리뼈 4군데가 골절되는 전치 6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서에 도착해 들것에 실려 차에서 내릴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최소한의 응급조치도 받지 못하게 이틀간 유치장에 방치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모텔 침대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허가없이 투자금을 모은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체포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측은 "이 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오씨가 출두명령을 거부해 긴급 체포했다"면서 "검거되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허리를 삐끗한 것 같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남부지검은 담당 경찰관 등을 소환해 체포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