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비가 발달하고 골프 코스가 어렵게 설계되면서 다양한 웨지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웨지는 피칭과 샌드 두 개만으로 웬만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으나 요즘엔 3개 또는 4개의 웨지를 지닌 골퍼들도 적지 않다.


웨지 중에서 로프트가 60도 안팎으로 가장 큰 것이 바로 '로브(lob) 웨지'다.


그린주변에서 이 로브 웨지로 볼을 붕 띄워 그린에 낙하시킨뒤 곧바로 멈추게 하는 고난도 샷이 바로 '로브 샷'이다.


아마추어들,심지어 90타 안팎을 치는 '보기 플레이어' 가운데도 이 로브 샷을 구사하는 골퍼들이 있다.


그런데 로브 샷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반드시 볼의 '라이'를 체크한 뒤 의사결정을 하라는 것이다.


로브 샷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브 웨지의 클럽페이스가 곧바로 볼을 내려치는 대신 볼 밑을 미끄러지듯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


요컨대 볼과 잔디 사이에 약간의 쿠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로브 웨지의 로프트를 충분히 살려 볼을 높이 띄울 수 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거나 볼과 잔디 사이에 틈이 없는 '타이트한 라이'에서 로브 샷을 시도하면 실패확률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